아이슬란드 서부에 위치한 키르키우펠 산은 이 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진으로 촬영되는 산 중 하나로 유명하다. '교회 산'이라는 뜻을 가진 키르키우펠은 독특한 원뿔 모양의 봉우리 덕분에 자연적으로나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이 산이 있는 스나이펠스네스 반도는 아주 먼 과거부터 바이킹들의 항해 루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키르키우펠 역시 이 지역을 지나는 탐험가들과 어부들에게 자신들의 위치를 알려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과 한다. 과거에는 이 산의 모양이 설탕 덩어리를 닮았기 때문 '슈거 로프'라고 부르기도 했다고도 한다. 이곳의 주변 지역은 오랜 세월 동안 아이슬란드의 신화와 전설과도 깊이 연관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곳을 둘러싼 이야기 중에 오로라 영향을 받아서 인지 요정들이 이곳을 지나다녔다는 우리에게는 만화같은 신화가 있으며, 일부 사람들은 산 주변에서 초자연적인 기운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한다. 현대에 와서는 유명한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즌 7'에서 '화산 아래의 산'으로 등장하면서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키르키우펠 산의 등산코스
키르키우펠 산은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해발 463m), 그렇다고 해서 등산 난이도가 쉬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가파른 경사와 험한 바위 지형때문에 등반 경험이 많은 등산객들에게 적합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기본 루트
키르키우펠 산을 오르는 유일한 공식 등산 기본 루트로, 정상까지 가는 길은 짧지만 상당히 가파르다. 등반시 안전사고를 막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길을 따라 로프가 설치된 구간이 있으며, 어떤 구간에서는 손을 사용해 바위를 기어 올라야 한다. 등반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산의 정상에 오르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아름다운 대자연을 감상할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을 때는 주변의 협곡까지 보인다. 이 코스는 경험이 풍부한 등산객들에게만 추천되며, 초보자는 가이드 동반을 권장한고 한다.
키르키우펠 트레킹 루트
산 정상을 오르지 않고 주변을 걷는 비교적 쉬운 트레킹 코스로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키르키우펠스포스 폭포와 아름다운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이 있다. 천천히 걷다 보면 다양한 각도에서 키르키우펠 산을 촬영할 수 있으며 이 루트는 여행을 간직할 수 있도록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 많아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아주 많은 곳이다. 아이슬란드의 날씨는 변덕스럽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거센 바람이나 비가 올 가능성이 높아 이곳 등산을 계획할 때는 반드시 날씨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키르키우펠 산에서 감상할 수 있는 경치
키르키우펠 산이 유명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이곳에서 바라볼 수 있는 다른 지역의 산과는 달리 아름다운 자연 경관 때문이다. 아이슬란드의 대표적인 사진 명소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사계절마다 다른 모습으로 수시로 변하는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키르키우펠스포스 폭포
- 키르키우펠 산 바로 앞에 위치한 이곳 키르키우펠스포스 폭포는 산과 함께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아주 아름다운 절경 중 하나로 꼽힌다. 계절에 따라 쏟아지는 폭포의 모습이 다르게 변하며 특히 겨울철에는 얼어붙은 폭포와 함께 신비로운 분위기도 연출한다. 또한 이곳은 사진작가들에게 사진 촬영의 최고의 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일출이나 일몰 때 이곳을 방문하게 되면 더더욱 아름다운 장면을 찍을 수 있다.
오로라 관찰 명소
- 특히 9월에서 4월 의 겨울철에는 키르키우펠 산을 배경으로 오로라가 요동치며 춤추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치 하늘에서 커튼이 내려 걸린것 처럼 환상적인 경관이 펼쳐지며 주변에 인공 조명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매우 선명한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날씨가 맑고 구름이 없는 밤에는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오로라의 모습이 실로 아름답다.
여름철의 푸른 풍경
- 여름철에는 푸른 초원이 드넓게 펼쳐지고 이와 함께 산의 초록빛이 더욱 진하게 선명해져 생동감 있는 여름 풍경을 자아낸다. 한여름(6~8월)에는 밤에도 어두워지지 않는 백야 현상 덕분에 밤 시간대의 아주 특별한 등산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이 시기에는 야생동물들도 많이 볼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이 주어지기도 하며 근처 바다에서는 고래를 볼 수 있는 특별한 고래 관찰 투어도 운영된다.
겨울의 설경
- 겨울철 키르키우펠 산은 하얀 눈으로 덮여 마치 동화 속 세상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등산이 어렵긴 하지만, 겨울철에 방문하면 한적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만나게 되고 겨울 낭만도 즐길 수 있다.
결론
키르키우펠 산은 단순한 자연 명소가 아니라, 역사와 신화 그리고 동화가 있을 듯한 현대적인 문화적 요소까지 있는 특별한 장소다. 바이킹 시대부터 지금까지 이곳은 등반가와 탐험가, 그리고 여행자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져왔으며, 왕좌의 게임 촬영지로도 주목받았다.
등산 코스는 비교적 짧지만 가파르고 위험한 구간이 많아 경험이 있는 등산객들에게 추천되며, 초보자라면 키르키우펠 주변 트레킹을 즐기는 것이 좋다. 또한, 계절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곳에서는 여름의 푸른 초원, 겨울의 눈이 있는경치, 그리고 오로라까지 감상할 수 있어 매력적인 자연 경관을 마음것 즐길 수 있다. 만약 아이슬란드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키르키우펠 산을 꼭 일정에 포함해서 멋진 자연과 함께 잊지 못할 순간을 간직하게 될 것이다.